'덕수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11 덕수궁과 대한문
어제 점심때 덕수궁에 갔다왔다.

언제 둘러봐도 고궁은 아름답다.
고궁치고는 너무 작은 덕수궁은 더욱 그렇다.
특히 개화기에 고종이 머물던 곳이라 근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궁안에 있는 세종대왕동상
아무리 봐도 세종대왕 동상은 부조화다. 굳이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수중인 궁안에 판넬이 있었다. 영친왕이 창경궁의 하마사진을 찍고 있다. 자신의 궁안에 동물원이 있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고종이나 민비, 또는 위 사진에 나오는 영친왕 등이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 민비는 민비일 뿐이고 고종은 고종일 뿐이다. 그들은 나라를 잃었는데도 그 자리를 그대로 보전했다. 망명하지도 않았고 일본에 제대로 맞서지도 않았다. 지나치게 미화하는 최근의 흐름에 반감만 들 뿐이다. 그런 방식으로는 일본을 이기지도 못할 뿐임을 왜 모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07년엔가 헤이그에 특사를 보낸 고종이 페위되고, 10년 정도 지나 죽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른 곳이 대한문이다. 90년전의 고종, 올해 죽은 노무현 전대통령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종의 장례식은 일본놈들의 감시속에 치뤄졌고 이후 3.1운동의 계기가 되었다. 노무현의 죽음과 장례식도 검찰의 압박과 경찰의 감시속에 이루어졌고,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요원의 불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3.1운동이 고종의 승하로 인한 국민감정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없듯이 최근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도 노무현의 갑작스런 서거로 이루어진 것처럼 몰아가서는 안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3.1운동에서 배워야 할 점은 그 잘난 엘리트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그 힘으로 임시정부를 만들게 했다는 점이다. 최근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 또한 단지 87년의 성과를 다시 되찾자는 것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작년 촛불집회이후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적 요구가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으로 승화되고 질적인 계기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Posted by 별이빛나는밤

댓글을 달아 주세요